제주지역 대학 신입생 충원율 "심상찮다"

제주지역 대학 신입생 충원율 "심상찮다"
한라대 2년 연속·관광대 4년 연속 지원자 줄어
학령인구 감소 영향… 대학들 생존경쟁 불가피
  • 입력 : 2022. 03.06(일) 20:2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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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

전국적으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대학들도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내 대학과 '대학알리미' 등에 따르면 2022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을 파악한 결과 제주대학교는 2179 명 모집에 2172명이 등록해 99.6%를 기록했다. 제주대는 지난해 100%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앞서 2020학년도와 2019학년도에는 각각 99.8%와 99.6%의 충원율을 보였다.

 제주한라대학교는 1587명 정원에 1280명이 등록하면서 충원율은 80.7%를 나타냈다. 지난해 81.1%에 비해 0.4%p 낮아졌다.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2년 연속 100%의 충원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2년 연속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제주관광대학교는 831명 정원에 626명이 등록해 75.3%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2021학년도 74.9%에 비해 다소 향상됐으나 2019학년도 98.5%, 2020학년도 84.2%에 비하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제주국제대학인 경우 370명 입학정원에 추가모집인원이 314명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때문에 대학측에서도 2022학년도 충원율을 알려줄 수 없다는 실정을 전했다. 제주국제대는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에는 40%의 충원율을 보이다가 2021학년도에는 29.5%까지 급락했다.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진 것은 전체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수도권에 있는 학교들로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이로인해 4년제 지방대학은 전문대학 자원을 흡수하는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올해만이 아니라 앞으로 매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데 있다. 올해 고3 학생수는 44만7000여명이고, 내년에는 41만3000여명으로 3만명 이상 감소하면서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수년째 교육부의 부실대학 정리 등 구조조정 정책과 대학들의 자구노력이 병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지방대학들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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