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폐기물 2만톤 시대, 처리-재활용 방안 시급

제주 해양폐기물 2만톤 시대, 처리-재활용 방안 시급
제주연구원 좌민석 책임연구원 이슈브리프 발간, 과제 제시
  • 입력 : 2022. 03.07(월) 16:4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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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수거하는 해경. 한라일보DB

제주 연안에서 최근 연 2만t을 웃도는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진 처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7일 '제주 해양폐기물 발생현황과 향후과제' JRI 정책이슈브리프(좌민석 책임연구원)를 발간하고 해양폐기물 피해 및 발생현황, 국내·외 동향 등을 분석하고 향후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제주 연안의 해양 폐기물 수거량은 2015년 처음으로 1만t을 넘어섰고, 지난해 2만t을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양환경정보포털의 제주 해양폐기물 수거량을 살펴보면 2018~2020년까지 부유쓰레기 수거량은 총 1914.8t으로 조사됐다. 해안쓰레기 총 수거량은 3만1677.9t이다.

특히 2020년 기준 부유쓰레기 수거량은 1507.6t으로, 2019년 312.2t에 비해 약 1200t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쓰레기 역시 1만5845.2t으로, 2019년 1만950.4t에 비해 5000t 가량 증가했다.

연구진은 해양폐기물은 어업자원 감소, 해양환경 오염, 선박 항해 위협, 해양관광 저해, 인접 국가 이동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현재 제주도가 추진 중인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우선 해양폐기물의 발생예방 측면에서는 해상 발생원 관리, 육상발생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해양 발생원 관리의 경우 제주도가 '생분해성 어구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망어선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어 연승어선, 들망어선, 선망어선 등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어구보급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향후 하천을 통해 해양으로 유입되고 있는 폐기물 실태조사를 벌이고, 하천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비중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육상 해양폐기물 발생원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수거·운반체계 개선 및 제3차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제시된 선진처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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