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쌓인 붓질 속 깊은 사유

겹겹이 쌓인 붓질 속 깊은 사유
소암기념관 초대전 '강미선:담담서화'
서가도 작품·한옥 연작 등 50여 점 전시
  • 입력 : 2022. 03.13(일) 05:3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강미선 '서가도 관심觀心-감'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 옛 시인들의 시구의 구절이 담담한 붓질에 담겼다. 깊은 먹의 농담과 작가의 사유(思惟)는 고요하고 평온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씻어내 준다.

소암기념관 전시실에서 수묵화가 강미선 작가의 수묵서화 작품 50여점을 볼 수 있는 '강미선:談淡書畵담담서화'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강 작가는 한지와 먹이라는 재료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수묵(水墨)의 발전과 가능성을 모색하며 독자적인 담묵(淡墨)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조선시대 책가도의 형식을 빌려 책 대신에 마음의 풍경과 정물들을 배치한 서가도 작품과 과감한 먹선과 공간분할을 통해 현대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한옥 연작들이다. 그림과 글의 경계를 넘어 서화(書畵)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다른 작품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글씨'작품도 선보인다.

특히 작가가 오랫동안 주제로 삼아온 '관심(觀心)-마음을 바르게 보고 살피는 것'연작들과 8m에 가깝게 벽면을 가득 채운 '명상瞑想'은 눈여겨볼 만 하다. 초대전은 5월 8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95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