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FC는 2006년 프로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제주로 연고를 이전했고, 2010년 홈 무패라는 경이로운 성적과 함께 K1리그 준우승의 성과를 냈지만 2019년 K2리그로 강등되는 아픔도 겪었다. 다행히 2020년 K2리그 우승을 통해 2021년부터는 K1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순항 중에 있다.
프로스포츠 구단의 성적은 스포츠 산업 부가가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제주의 경우 프로팀 산하 유스팀 육성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각종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의 최적지가 제주도라는 파급효과를 내고 있으며,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공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타 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산업의 긍정적인 효과에도 홈경기 관중 증가에 대해서는 많은 걱정을 낳고 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데 주저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구단과 선수는 팬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 구단은 도민과 하나되는 정책들을 찾아야 하며, 도민은 제주유나이티드FC가 제주를 대표하는 구단이라는 자부심을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서귀포시체육회 임직원들이 12번째 선수가 돼 경기장을 찾는 이유도 도민화합과 스포츠산업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제주유나이티드FC가 제주의 성장 동력으로 함께 뛰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제주는 하나다'라는 구호 아래 도민들이 12번째 선수가 돼 제주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때이다. <김태문 서귀포시 체육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