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는 이미 산더미… 이번엔 풀리겠죠"

"피해는 이미 산더미… 이번엔 풀리겠죠"
정부, 거리두기 조정안 18일 발표… 완화 가닥
확진자 7000명대… 자영업자 '기대반 우려반'
  • 입력 : 2022. 03.16(수) 17:0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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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형동에서 노래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주 발표 예정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리두기 일환으로 수개월 이어지고 있는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로 영업 매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가게 문을 닫기 직전까지 경영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에 의문이 드는데 정부는 지난달부터 거리두기를 찔끔찔끔 해제하니 화가 난다"면서 "확진자 발생 원인이 자영업자에게 있는 것이 아닌데, 제재는 우리에게만 가해지는 등 피해만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36)씨는 "정부가 최근 코로나19의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번에는 영업시간 제한 등을 여유있게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발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더이상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영업제한 시간 완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연일 이어지는 확산세 속에서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55)씨는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감염 확산 속 거리두기가 파격적으로 완화될 경우 확산세가 더 심각하게 변해 피해가 더 불어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21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6인까지 허용됐던 사적모임 인원이 최대 8인까지, 밤 11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 늘리는 것에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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