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은 늘었지만, 창업기업의 생존과 성장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5년 뒤까지 살아남는 기업은 3곳 중 1곳 정도에 그쳤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2025년 제주지역 활동기업은 12만413개로 전년(11만8209개)보다 2204개(1.9%) 증가했다. 활동기업은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를 둔 기업을 말한다.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액이 발생하거나 상용근로자를 둔 신생기업은 1만4935개로 전년(1만4870개)보다 65개(0.4%) 증가했다. 활동기업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 소멸 규모는 줄었다. 매출액이 없고 상용근로자도 없는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기업을 기준으로 집계한 2024년 소멸기업은 1만2268개로 전년(1만3059개)보다 791개(6.1%) 감소했다.
문제는 창업기업의 생존율이다. 2024년 기준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3.0%, 2년 생존율은 52.0%, 3년 생존율은 48.9%로 집계됐다. 4년 생존율은 39.9%, 5년 생존율은 35.1%에 그쳤으며, 6년 생존율은 31.5%, 7년 생존율은 29.8%로 낮아졌다.
창업기업 가운데 절반가량만 2년 이상 생존했고, 5년 뒤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3곳 중 1곳 수준이었다. 5년 생존율은 2019년 창업한 신생기업 중 2024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이다.
기업의 매출액 등 외형적 성장세도 둔화했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각각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제주지역 고성장기업은 2025년 34개로 전년(51개)보다 17개(33.3%) 감소했다. 고성장기업 비율도 1.7%에서 1.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고성장기업 가운데 사업자등록 후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6개로 전년(10개)보다 4개(40.0%) 줄었다.
매출액과 상용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0% 이상인 고성장기업도 감소했다. 2024년 169개에서 2025년 118개로 51개(30.2%) 줄었다. 고성장기업 비율은 5.6%에서 4.2%로 낮아졌으며, 이 가운데 사업자등록 후 5년 이하인 가젤기업도 29개에서 24개로 5개(1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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