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원의 현장시선] 불확실성 클수록 본질에 집중하는 신용협동조합

[김도원의 현장시선] 불확실성 클수록 본질에 집중하는 신용협동조합
  • 입력 : 2022. 03.18(금)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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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발한지 2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경제는 자산시장과 노동시장 등 전방위적 충격을 받으며 불확실성 늪에 빠졌다. 이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졌고, 이에 따른 피해는 자영업자와 저소득층 등에게 고스란히 큰 충격으로 다가갔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의 과정 속 일일 확진자수를 경신하면서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언제 어떻게 상황이 악화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수익만을 좇는게 아닌 상생정신을 주요 가치로 하는 금융회사가 있다. 금융에 사랑을 더해 지역과 공동체를 살리고자 하는 신협이다.

제주도내의 신협은 올해 초 배당 등을 통해 약 100억원을 제주도민에게 환원했다. 외국인 지분이 절반 이상인 시중은행과 달리 신협은 조합원 중심의 금융협동조합이기에 오롯이 경영성과가 지역에 환원된다. 신협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 또한 조합원이 주축이 된다. 이는 1인1표라는 민주적 운영체제로 나타나며 의사결정을 직접 할 뿐만 아니라, 조합 내 조합원 중심의 다양한 조직이 형성돼 지역민과 조합원들의 편익을 증대시킨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내 신협은 작년 한 해 동안 제주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도내 비영리법인과 신협사회공헌재단 등에 7000만원을 기부하고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등에게 생필품 보급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더해 오름과 곶자왈 보존을 위한 기금 전달, 돌담보존을 위한 신협임직원의 직접적 활동도 이어갔다. 또한,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후원금 전달을 넘어 제주도내 조합이 뜻을 모은 1개의 신협이 1명의 아동을 후원하는 ‘1신협1아동’ 협약으로 도내 41명의 아동에게 월 565만원, 연간 6780만원을 18세될 때까지 지원하며 꿈과 사랑을 불어넣고 있다.

위와 같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은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신협이념에 근거한다. 즉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의 당위성과 역사적 전통은 최초 신협설립 당시인 1960년부터 제주도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신협 선구자들의 봉사와 희생에서 비롯된다. 최근에는 협동조합기본법 제정과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안이 발의되면서 신협중앙회는 ‘신협행복나눔부문’을 조직해 서민금융을 넘어 사회적금융을 실현해 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의 든든한 금융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불확실성이 회사 경영에 가장 큰 난관이지만, 환경이 어려울수록 조직 본연의 가치와 본질에 집중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조(自助), 자립(自立), 협동(協同)의 정신으로 복지사회 건설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고, 코로나19의 힘든 환경에서도 조합원 및 제주도민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상생해 나가도록 힘쓸 것이다. <김도원 신용협동조합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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