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맛 좋아(서경희 지음)=설마 아파트가 무너지겠어? 부실시공된 아파트에 들어가서 사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하우스 마루타' 기성세대의 논리에 따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가난을 면치 못하는 청년들은 죽은 줄 알면서 아파트에 들어간다. 벼랑 끝에 몰려 하우스 마루타가 된 세 친구의 극한 생존기. 문학정원. 1만4000원.
▶사라예보의 장미(김호운 지음)=김호운 작가의 작품집으로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종횡으로 직조되면서 우리 앞에 드리워진 거대한 풍경을 그리고 있다. 표제작 '사라예보의 장미'는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된 사라예보의 스산하고 음울한 시공간을 경험적으로 재현한 1인칭 소설이다. 도서출판 도화. 1만5000원.
▶마음에 없는 소리(김지은 지음)=작가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작품들 가운데 아홉 편을 선별해 내놓은 첫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는 겹이 많은 페이스트리처럼 자신 안에 아주 많은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을 그리며 누군가를 되새기거나 지난날을 곱씹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다. 문학동네. 1만4500원.
▶자연 속으로, 마음 안으로-자연과 교감하는 새로운 명상법(강명희 지음)=초심자에게 꼭 필요한 명상법을 소개하며 명상의 세계로 인도했던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의 저자가 '자연 명상'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그가 오대산 자락 백화도량 명상원에서 오랜 시간 도반들과 이어 온 자연 명상 강의록을 모아 엮은 책이다. 담앤북스. 1만5000원.
▶힘들 땐 참치 마요(봉달호 지음)='매일 갑니다. 편의점'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으로 점주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해 사랑받은 봉달호 작가의 최신간. 이번 책은 편의점 점주가 아닌 진열대에 앉아 있는 '삼각김밥'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유일무이한 삼각김밥의 이야기. 세미콜론. 1만1200원.
▶조세 전문가가 짚어내는 재원 마련 문제와 개선책 기본소득과 조세(김신언 지음)=기본소득의 재원 조달 방법으로 거론되는 국토보유세 탄소세, 데이터세, 로봇세에 대해 조세법학자의 관점에서 과세논리를 분석하고 개선책을 제안한 책. 카리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