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이 새롭게 태어나는 곳... '바람 생기는 데'

제주 자연이 새롭게 태어나는 곳... '바람 생기는 데'
김용주 열한 번째 개인전... 4월 2~7일 문예회관
오름, 바다, 나무 등 자연 담은 작품 선봬
  • 입력 : 2022. 03.29(화) 14:2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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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작 '자구리해안의 오후Ⅰ'

'바람 생기는 데'. 김용주 화가의 한동리 작업실에 지인이 붙여준 이름이다. 화가에겐 그림이 태어나는 곳이자, 생명이 창조되는 곳이다. 작가의 표현을 빌려 설명을 덧붙이면 "우리가 바람을 통해 코로 호흡하듯이 제주자연에서 받은 감동을 작품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것, 그림이 태어나는 곳"이 작가가 생각하는 '바람 생기는 데'다.

'바람 생기는 데'라는 주제를 내걸고 마련한 열한 번째 개인전에선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난 다랑쉬오름, 성산포의 아침, 종달리와 행원리의 철새, 자구리 해안, 세화리 바다, 비자림과 한동리의 나무 등 바람소리에 맞춰 몸짓하며 움직이는 제주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줄곧 제주의 숲과 바다 등 자연을 그려왔다. 나이 예순을 앞두고 고향 제주로 돌아온 그는 바람 따라 돌아다니며 제주의 자연과 만나고 있다. 최근엔 눈에 보이는 풍경을 작가의 의도대로 해석하고 재현하는 풍경화 장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주바다'를 연작하고 있다.

대상이 내포하는 의미와 본질을 구현하고 싶어하는 작가는 형태는 사실에 입각하지만 주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미지를 차용해 자유롭게 선과 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는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김용주 작 '다랑쉬오름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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