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윈드오케스라, 4월 아픔 보듬고 '봄 희망' 선물

표선윈드오케스라, 4월 아픔 보듬고 '봄 희망' 선물
오는 10일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서
  • 입력 : 2022. 04.05(화) 15:0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표선윈드오케스트라가 4월에 마련한 정기연주회에서 4·3을 추모하고, 다시 찾아온 새 봄의 희망을 전한다.

오는 10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표선윈드오케스트라의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는 1부 '4·3너븐숭이의 울림'에 이어 2부 '꽃피는 봄의 소리'로 구성됐다.

4·3을 추모하는 1부 연주곡 중 1940년대 이탈리아 저항군들이 불렀던 자유를 갈구하는 '벨라 차오(Bella Ciao, 안녕 내사랑)'는 4·3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개사해 연주된다.

2020 제주국제관악제 창작곡 공모사업 선정곡인 작곡가 강동규의 '독수리날개 아래'도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작곡가가 날개를 다쳐 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중인 독수리가 다시 회복해 제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다. 무대는 조은별의 특별 출연으로 더욱 풍성해진다.

2부에서는 '알피나 팡파레' '시라쿠사' '반짝이는 드럼' '디스코 파티 3' '라틴 팝 스페셜' 등이 연주된다.

홍봉훈 단장은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피어나는 꽃들처럼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같은 4월이 되길 바란다"면서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않기 위해,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준비했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다. 지휘는 강훈이 맡는다. 공연 30분 전에는 기타앙상블 '라라락'의 4·3추념 로비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표선윈드오케스트라는 관내 주민들을 주축으로 해 지난 2015년 창단됐다. 현재 46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연주와 기획연주를 개최 및 관악제·경연대회 참가를 비롯 지역예술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7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