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둘씩 솟아나기 시작한 고사리를 꺾기 위해 사람들은 들로 산으로 나간다. 제사상에 올릴 고사리를 봄에 충분히 꺾어 확보하는 것이 제주 도민들의 오랜 풍습인데다가 맛과 식감이 좋아 반찬으로 해 먹기 제격이기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고사리 꺾기는 가족.지인들과 함께 인근 오름과 중산간 지대를 다니면서 즐거운 추억거리가 된다. 하지만 자칫 순간의 방심으로 큰 사고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늘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고사리가 나오는 중산간 지대는 숲이 우거진 산속이기 때문에 고사리를 쫓아 들어가다 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 사항이 있다.
첫째, 길이 나 있는 곳으로 다닌다. 둘째, 혼자 가지 않고 2인 이상 함께 간다. 셋째, 일몰 시간을 기억해 해지기 전 돌아온다. 넷째, 주변에 큰 사물들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는 비상시 연락 가능한 휴대폰을 반드시 소지해야 하며 저체온, 탈수에 대비해 비옷과 물, 약간의 간식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누구라도 할 것 없이 두려움을 느끼며 당황하기 마련이다. 혹시라도 길 잃음 사고를 당하게 되면 지체 없이 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고사리를 꺾으러 갈 때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안전 수칙에 유의한다면 매년 반복되는 고사리 철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즐거운 고사리 꺾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양희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