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건설시장이 건설자잿값과 인건비 급증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19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가 오르기 시작하는 등 목재, 유리, 관류, 석재, 전선, 골재 등 거의 모든 자재값이 급등했다.
철근(이형철근 16mm)의 경우 2020년 톤(t)당 60만원대에서 지난해 100만 원대로 급등했고, 더불어 올해 3월 기준 15% 더 인상됐다. 시멘트 역시 작년 대비 18% 이상 급등했는데 실제 시장가격은 그 이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유류비는 올해 3개월 새 30% 이상 뛰어 건설장비 운용이 많은 건설업으로서는 물류비 급등과 함께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따라 연초 발주된 공공공사의 예정가격이 전년 공시자료 및 거래실례가격에 기초한 만큼 최근과 같은 단기간의 원자재 상승은 직접시공을 담당하는 전문건설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제주를 비롯 호남 지역 철근·콘크리트 업계 및 토공업계 연합회에서는 현재 하도급 업계에 모든 부담을 떠안고 있는 만큼 종합건설업계에서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며 현장 셧다운을 예고하는 등 건설시장의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주 지역에서 철근·콘크리트 현장 셧다운에 참여하는 업체는 별로 없어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지만, 전반적으로 최근 제주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유류비, 인건비,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