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내 경유 가격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시지역 주유소의 평균 리터(ℓ)당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제주지역 리터(ℓ)당 경유 평균 가격은1989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비싼 수준으로 제주지역 다음으로 비싼 서울(1967원)과 비교해도 22원 차이가 났다. 또 제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10원으로 경유 가격(1989원)과 21원까지 좁혀졌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지역 주유소별 평균 기름값을 살펴보면 제주시지역 주유소(주유소 21곳)의 ℓ당 평균 경유 가격은 2014원으로 휘발유(2006원) 가격을 앞섰다. 서귀포시 지역(60곳)의 경우에는 경유가 1980원, 휘발유 2011원을 기록했는데, 제주시가 서귀포시와 비교해 경유가격이 높고 휘발유 가격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유 가격 급등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