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버스 노동쟁의 협상을 마치며

[열린마당] 버스 노동쟁의 협상을 마치며
  • 입력 : 2022. 04.29(금)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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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새벽 5시에 제주도 준공영제 버스 임금 협상이 타결됐다.

3월 2일 노·사 상견례 후 5차례의 협상을 이어오며 노조 측에서는 임금 인상률 8.5%를 포함 13개 사항을 요구했다. 노조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 시 도의 추가재정부담은 126억 원을 훌쩍 넘는다.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요구사항을 반영하려고 했지만 세금으로 운영하는 준공영제 체계에서는 도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 수용성이 있어야 한다.

노·사·정 협상 과정에서 제주도는 이를 고민했다.

임금 협상은 팽팽한 입장 차에서 쉽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 측에서 요구한 1일 2교대 근무, 휴식·식사 공간 마련 등은 협의체를 구성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임금 인상률을 놓고는 13시간의 지리한 공방 속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쟁의 조정 결렬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파업 개시 직전 노·사·정이 다시 만나 임금 3% 인상에 합의해 버스 운행 중지라는 극한 상황은 피하게 됐다. 해마다 임금 협상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노사가 제시하는 인식차가 이렇게 크고 총파업이라는 짐과 도민이 합의·수용되는 인상안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임금인상 협상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준 노조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준 노동위원회 관계자에게 노고의 말씀을 드린다. <김재철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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