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난개발 한 원희룡은 국토부 장관 자격 없다… 지명 철회하라"

"제주 난개발 한 원희룡은 국토부 장관 자격 없다… 지명 철회하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 시민단체 국회서 기자회견
"원희룡은 전 국토·환경 파괴해 기후위기 심화시킬 것 자명"
  • 입력 : 2022. 05.02(월) 14:4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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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와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민의 무시하고, 제주 난개발 주도한 원희룡은 국토부 장관 자격 없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차기 정부는 부동산 심판론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며 "하지만 놀랍게도 윤석열 정부의 첫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명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실망과 우려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희룡 후보자는 국토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는 전혀 없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 해명과 제주 제2공항 강행 발언만 거듭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개발 광풍을 일으켜 땅값과 집값을 폭등시킨 원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판 대장동 사업이라고 불리는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계획 변경, 사업 인허가 및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2019년 갑자기 당초 계획의 2배 규모인 1429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민간특례사업으로 변경된 이유와 과정, 원희룡 후보자의 개입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리병원 허가 반대·제2공항 건설 반대 등 제주도민의 공론 결정을 번번이 무시하고 난개발과 민간기업 이익을 중시하며, 제주를 갈등과 분열의 공간으로 만든 자가 국토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도지사 재임 시기 7년간의 행보대로라면, 그는 전 국토와 환경을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윤석열 당선인은 좀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제주 제2공항 공론조사 결과와 환경부의 사업 반려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임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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