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없는 섬을 위해 제주는 버스이용 지원 등 많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자전거 혹은 킥보드를 이용하는 것도 대기 오염 개선과 로드킬 문제 등 여러 생태문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는 제대로 실천되고 있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무탄소 교통수단인 자전거는 탄소중립 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전기차 인센티브, 충전 인프라 확충, 운영 예산 확보 등은 포함돼 있는 반면 자전거는 '무탄소 이동수단 활성화' 정도만 나열되는 수준이다.

자전거는 탄소중립 달성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교통혼잡과 도로 인프라 비용 절감 등 다른 중요 교통 정책에도 효과가 있다. 미세먼지 감축, 건강 개선, 도시환경 개선 등에도 효율적이며 코로나19 유행 시기 비접촉 교통수단으로도 각광받았다.

환경을 위해 자전거 타는 것을 장려하지만 실상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다닐 곳은 없다. 제주는 자전거 이용활성화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자전거도로에 대한 기형적 구조와 불편에 대해 많은 민원이 제기돼 왔지만 이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형식적인 계획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외곽 도로가 아닌 도심지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을 늘려 환경 개선을 추구해야 한다. <조예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