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와 함께 실시된 제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2일 오전 4시 기준 91.20% 개표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득표율 49.32%인 4만7809표를 얻어 4만3813표(45.19%)를 얻는데 그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와 5313표(5.48%)를 획득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를 따돌렸다.
김한규 당선인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강남에서 낙선한 후 재수 끝에 국회 입성하게 됐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초박빙으로 이뤄졌다. 개표 초반인 오후 10시 30분쯤 개표율 52.12%를 기록하던 시기 김한규 후보의 득표율은 47.37%,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는 47.19%로 두 후보간 격차는 0.15%p(포인트)에 불과했다.
앞선 시간대에는 부상일 후보가 앞서 나가기도 했지만, 김한규 후보가 다시 역전하며 엎치락 뒤치락 혼전 양상이 계속되는 등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개표율 70%에 이르면서 제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당선인 윤곽이 나왔다. 당시 김한규 후보의 득표율은 48.22%(3만6303표), 부상일 후보는 46.27%(3만4835표)를 기록하며 김한규 후보의 당선이 점쳐졌다.
부상일 후보는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2일 새벽 1시쯤 언론을 통해 "제주에서의 정치는 새로운 분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제가 물러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한규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문을 통해 "그동안 저는 제가 자란 제주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친구, 친지, 이웃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행복했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약속드린 것처럼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