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제주특별도지사배 국제휠체어농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제주삼다수의 조현석이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삼다수(이하 제주)가 제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국제휠체어농구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하며 대회 3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7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한다.
제주는 6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코웨이의 추격을 따돌리며 64-6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제주는 7일 무궁화전자를 완파한 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 패권을 다툰다.
제주는 이날 서울시청팀에서 새롭게 창단한 코웨이를 맞아 1쿼터를 20-10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쿼터도 14-13으로 마치며 전반을 34-23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3점차까지 따라붙은 코웨이의 맹추격에 제주는다소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제주는 팀 주축인 김동현이 4쿼터 4분 가량 남겨놓고 5반칙으로 물러나며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대회 최다우승팀으로 관록의 제주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김동현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며 신승을 거뒀다.
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제주특별도지사배 국제휠체어농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제주삼다수의 김동현이 코웨이 선수들과 볼을 다투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는 김동현이 20득점을 쏟아부으며 팀을 이끌었으며, 조현석이 18점으로 뒤를 받쳤다. 비시즌 기간 팀동료인 김동현과 스페인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김지혁도 1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제주는 전경민이 1쿼터에 부상으로 빠지며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창단 첫해 결승전 진출을 노렸던 코웨이는 임동주가 2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역대 최다우승팀의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코웨이는 국가대표 출신 곽준성, 임동주와 2021 KWBL 휠체어농구리그 MVP에 선정된 오동석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창단했다.
제주는 앞서 A조 예선 1차전에서 대구광역시청을 57-53으로 물리쳤지만 2차전에선 춘천시장애인체육회에 64-69로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 고양홀트를 78-48로 완파한 제주는 2승1패 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제주의 결승전 상대 춘천시장애인체육회는 주포 조현석을 앞세워 무궁화전자를 70-51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대회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