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오월의 감정학 外

[책세상] 오월의 감정학 外
  • 입력 : 2022. 06.10(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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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감정학(조진태 지음)=저자(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오월 광주'가 인간의 모든 감정이 촉발된 시공간이었고,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것이 바로 문학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저자는 시와 소설 등 문학작품외에도 사건관련 구슬이나 사료적 기록들에서 분노와 기쁨 등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촉발되며, 그 감정의 무늬가 어떻게 언어로 표현돼 읽는 이들과 공감을 이루는지를 살피고 있다. 문학들. 1만5000원.



▶발 없는 새(정찬 지음)=권력과 폭력의 문제, 그리고 고통 아래에서도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해온 작가 정찬의 열번 째 장편소설. 난징학살, 일본군성노예제, 문화대혁명 등 20세기 전반에 걸친 폭력의 역사를 새롭게 성찰하며 독자로 하여금 인간에게 진정한 구원이란 무엇인지 되묻도록 만든다. 창비. 1만4000원.



▶엿보는 마을(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52주 연속 선정의 경이로운 대기록을 세운 작가 리사 주얼의 대표 스릴러. 해외에서 떠돌다 결혼 후 안정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여자 조이가, 하필 나이가 두 배는 되는 이웃집 남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든 후 단 두 달 만에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스미디어. 1만6300원.



▶빛을 걷으면 빛(성해나 지음)=단정하고 진중한 언어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는 신예 작가 성해나의 첫 소설집.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3년 동안 활발하게 써 온 작품 가운데 여덟 편을 선별해 실었다. 성해나의 소설에는 편견과 오해를 넘어 서로를 올곧게 바라보려 노력하는 인물들이 있다. 문학동네. 1만5000원.



▶케빈과 민트 우주의 나인(크리스티안 링커 지음, 전은경 옮김)='평행우주'를 한번쯤 들어는 보았지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미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접해 본 독자라면 차원을 넘어 또 다른 나를 만난다는 설정을 어느정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평행우주'라는 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는 청소년 SF이다. 마음이 자라는 나무. 1만2000원.



▶술웨(루피=타 뇽오 지음, 바시티 해리슨 그림, 김선희 옮김)=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할리우드에서 사랑받는 배우 루피타 뇽오가 쓴 첫 번째 그림책이다. 루피타는 이 책에서 어린 시절 남들보다 어두운 피부로 놀림 받고 좌절했던 경험을 투영해, 불필요한 비교와 차별 속에 상처 받으며 자라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를 전달한다. 도토리숲.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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