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나는 청렴한가?

[열린마당] 나는 청렴한가?
  • 입력 : 2022. 07.05(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몇 년 전 '미생'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진 기억이 있다. 이 드라마는 회사 조직 안에서의 직원 간 경쟁, 이웃 팀 간 실적 경쟁, 상사 갑질, 성차별, 승진을 위한 지연, 학연 줄 세우기 등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드라마 중간에는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기업과의 '꽌시'를 다룬 내용도 등장한다. '꽌시'는 상대방이'나'와 어떤 관계인지를 확정한 뒤 그 관계에 따라서 법이나 도덕 잣대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사회관계망까지 연결돼 결국 상대방을 대하는 방식이 중국사회 부패의 일부가 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비단 중국만이 그러겠는가. 우리 사회에서도 학연, 혈연, 지연 등을 중심으로 친분관계 형성을 한다. 사회적 친분 관계 형성을 통해 서로 어려울 때 의지하고 협력하는 이로운 점도 있지만 사사로운 욕심,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학연, 혈연, 지연 등을 통해 사회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부정 청탁을 하는 일들이 하나둘씩 쌓여 결국 사회부패로 이어진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 불공정, 부패 등 이 모든 현상은 남의 탓이 아닌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그릇된 개인 욕망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매일 퇴근하며 오늘 하루도 청렴하게 업무처리를 하고 있는가 등에 대해 반성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내일 하루도 내가 먼저 청렴의 덕목을 잘 지켜내자고 다짐해 본다. <현미경 서귀포관광지관리소>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48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