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선거공신 노골적 인사청탁 또 '상왕정치?'

제주지사 선거공신 노골적 인사청탁 또 '상왕정치?'
다음달 5일 정기인사 앞두고 오영훈 도정에 압력
제주도정 수용시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재판 우려
  • 입력 : 2022. 07.08(금) 13:3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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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다음달 5일 예정된 제주특별자치도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도지사 선거공신들이 인사청탁을 통해 오영훈 제주도정을 압박하고 있다.

제주도정이 이를 묵인해 수용해줄 경우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당시 난무했던 '상왕정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첫 정기인사를 내달 5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희망보직 접수를 진행하고 오는 15일 5급(사무관) 승진심사 인원 공개 이후 심사를 거쳐 25일 5급 승진 의결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4급(서기관) 이상 및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승진심사 인원을 공개하고 내달 3일 인사 발령 사전 예고 이후 5일 임용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도는 도정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역량 있는 공무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되 새 도정 출범에 따른 조직의 조기 안정을 위해 실무 인력의 불필요한 보직 이동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행정시 및 올해 1월 13일부터 인사권이 독립된 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기관 간 인력 교류도 원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 선거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의 당선을 도운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인사 청탁을 하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특정인을 승진시켜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인사청탁이 심해질 경우 인사가 나눠먹기 등으로 변질되면서 대다수의 공무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도지사 선거운동을 도왔던 사람들을 동원하는 부정한 인사청탁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고 해당 공무원에게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전직 공무원은 "인사청탁을 하면 승진배수에 들더라고 승진에서 탈락시키는 강공책을 써야한다"며 "도지사 선거를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인사에 압력을 행사하고 상왕노릇까지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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