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민선 8기 스포츠 정책은 다를까?

[정구철의 월요논단]민선 8기 스포츠 정책은 다를까?
  • 입력 : 2022. 07.18(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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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쓰리'(정규 마라톤경기 거리인 42.195㎞를 3시간 안에 주파한다는 의미)를 꿈꾼다던 젊은 지사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개인의 꿈만 추구하다 떠났다. 제주도 체육회를 민간에 이양시키는 과정에서도 Fairplay보다 Pairplay(끼리 끼리) 흔적만 남겼고 전반적 스포츠 관련 정책들 역시 퇴보된 상태이다. 제주 스포츠 발전과 스포츠의 산업적 토대를 탄탄히 해주길 기대했으나 씁쓸함만 남는다.

민선 8기 오영훈 지사 체제의 도정이 시작됐다. 그 역시 전임지사와 비교될 젊은 지사이다. 그러나 그의 스포츠 정책 관련한 공약에서 기대할 만한 내용을 찾지 못함은 아쉽다. 그를 돕는 싱크탱크가 스포츠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부족한 결과인 듯하다. 향후 전반적인 스포츠 정책 수립에 참고하길 기대하며 방향을 제시한다.

우선 스포츠가 도시와 개인, 사회 발전에 크게 유익함을 인식하면 좋겠다. 스포츠 선진국들의 예를 들며 스포츠의 사회적 순기능을 수차 강조해왔다. 스포츠는 흔히 '정치적 우파'라고 한다.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얻게 된 오명이다. 스포츠는 선진의식을 갖게 하고 개인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역할과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인다. 스포츠는 환경보호와 지역 홍보에도 중요하기에 제주 발전을 위해 스포츠 활용은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방향 수립 후 세부 정책들을 실천 사항들로 추진해야 한다. 오 도정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근간으로 하여 추진 가능한 스포츠 관련 세부 정책들을 세워야 한다. 성공적인 스포츠 정책을 위해 선도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제주 가치를 높이고 지역 홍보가 가능한 대형 프로 스포츠 육성이 그것이다. 그 다음 단계에서 경쟁력있는 소위 브랜드 스포츠 종류를 선정해 지원한다면 제주다움에 순기능을 더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엘리트 스포츠 육성인데 이 단계는 제주도체육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을 지향하되 전통적이고 부분적인 종목들을 우선 육성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육성시켜야 한다. 전반적인 스포츠 종목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계로써 학교 스포츠와 연계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작동될 때 스포츠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신체 문화로 자리매김해 제주다움의 스포츠 문화로써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레저 스포츠 최적지인 제주는 스포츠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인문학적 스토리가 있는 트레킹 코스(올레, 오름, 한라산 등), 스포츠낚시, 캠핑과 인공파도타기, 전천후 스쿠버 다이빙 시설, 안전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싸이클링 코스들은 제주 관광의 품격을 더해 줄 것이다. 제주를 상징할 수 있는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브랜드로 육성할 때 스포츠 관련 job과 산업이 활성화되며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스포츠의 순기능을 잘 활용해 제주다움의 가치를 발전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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