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숙 시민기자의 눈] 오라동 '사랑나눔 주말장터' 눈길

[문명숙 시민기자의 눈] 오라동 '사랑나눔 주말장터' 눈길
봄철 100가구 분양 밭서 과일·채소 수확
  • 입력 : 2022. 07.21(목) 00:0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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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동(동장 오수원)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보환)는 지난 17일 제주더큰내일센터 옆 주차장에서 '사랑 나눔 주말농장 주말장터'를 열었다.(사진)

장터에서 선보인 농산물은 오라동이 주민들에게 분양한 밭에서 생산된 것들로 의미를 더했다. 또 이날 오라동 각 단체회장과 마을회장 회원들이 참여해 장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구입하는 사랑 나눔에 동참하기도 했다.

오라동은 지난 5월 초등학생 자녀를 둔 100여가구에 두 세 평씩의 땅을 분양했고, 분양받은 주민들은 각종 채소와 과일을 정성껏 재배해 왔다. 주말이면 가족 모두가 함께 텃밭을 찾아 풀을 뽑고, 물을 주며 키운 농산물이 잘 영글어 2000여평 남짓한 밭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번 주말장터는 수확한 농산물 중 여유분을 지역주민들에게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고보환 주민자치위원장은 "온 가족이 함께 농사를 지어 먹고 남은 농작물을 '오라주말장터'를 열어 아이들에게는 경제활동을 체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우리의 이웃이 직접 재배한 건강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는 뜻깊은 나눔 행사를 갖게 됐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단절된 이웃간 소통의 장을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통해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라초 3학년 학부모 강창영씨는 "지난 봄에 가지,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를 심어 최근에는 오며 가며 밭에 들러 수확해서 온 가족이 맛있게 먹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채소와 과일 모종을 심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요즘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추가 금추가 됐는데 과일과 채소 걱정을 덜게 돼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장터에서는 '오라동 통기타 동아리' 공연도 선보여 장터를 찾은 주민들의 흥을 돋우고, 장터 분위기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앞으로 오라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월 2회 정도 '오라주말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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