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을 연결하며, 세대와 전통을 잇다

매듭을 연결하며, 세대와 전통을 잇다
제주전통매듭연구회, 두 번째 작품전
오는 22일~30일 심헌갤러리에서
  • 입력 : 2022. 08.17(수) 12:3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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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전통매듭연구회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심헌갤러리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엔 강문실 회장의 지도하에 회원 9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전통을 찾다' '생활 속에 매듭을 품다' '규방과 매듭의 만남' '마름 풍경'이라는 네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전통을 찾다'에서는 수정쌍가지노리개(화유옹주노리개 참조), 산호단작노리개(영친왕비노리개 참조) 등 섬세하고 다채로운 10여점의 노리개가 전시된다. 또 전통매듭의 다양한 기법이 들어간 유소 및 전통자수와 매듭의 만남 진주낭도 전시된다.

'생활 속에 매듭을 품다'에선 가방, 모자, 스카프 등 생활용품에 녹아들어 간 10여 점의 전통매듭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규방과 매듭의 만남'엔 다양한 색상의 원단에 한 땀 한 땀 손바느질한 주머니에 어우러진 매듭의 향연을 볼 수 있는 15여 점의 주머니가 놓인다.

'마름 풍경'에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매듭 기법을 볼 수 있는 풍경 30여 점이 전시된다.


연구회는 "우리나라의 기본 매듭은 30여 가지가 되며, 앞 뒤의 모습이 같고 좌우가 대칭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곤충이나 식물, 꽃에서 이름을 따오는데 각 매듭 마다 아름다운 의미가 담겨있어 '마름 풍경'을 통해 각 매듭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며칠을 매달려 완성된 작품도 있고, 몇 달을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것도 있다"며 "매듭을 연결하고 세대와 전통을 잇는 이번 전시회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일상에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 관람객 하루 30명에게는 전통매듭으로 만든 동백꽃 브로치가 제공된다.

한편 제주전통매듭연구회는 전통매듭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창립전에선 회원들이 만든 작품을 기부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과 회원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 걸이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나눔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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