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제주관광학회 특별세션 \'아시아 크루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일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 크루즈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제주가 아시아 1위 크루즈 기항지에서 세계 최고의 크루즈 관광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의근 제주국제대학교 교수(전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사무총장)는 지난 26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제주관광학회 특별세션 '아시아 크루즈 세미나'에서 '제주크루즈관광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실시 이후 중국 출발 크루즈의 한국 기항이 전면 중단된데 이어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크루즈 선박의 우리나라 입항이 금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크루즈관광은 제주의 신성장 동력 사업이자 제주와 세계를 연결하는 촉매자"라며 "제주섬의 지정학적 요인을 극대화 해 크루즈 산업을 통한 '탐라해상왕국의 부활'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의 한한령 이전인 2016년 제주는 이미 아시아 1위 기항지로 도약했다. 2016년 한해 동안 제주 크루즈관광 방문객 수는 120만9106명, 관광소비액 620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며 "사드와 코로나19가 물러서면 아시아 1위 기항지 타이틀은 바로 따라올 것이다. 미국 마이애미와 같은 세계 1위 크루즈 허브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제주도정에서 추진하려다 못했던 (가칭)제주해운항만공사를 설립해 항만운영 관리와 신항만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고승익 제주관광학회 고문, 김영훈 (주)뭉치 대표,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마케팅부장가 토론자로 참석해 제주 크루즈관광의 부활을 위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