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의 문화광장] 제주국악관현악단

[홍정호의 문화광장] 제주국악관현악단
  • 입력 : 2022. 08.30(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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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류에 탐라문화는 포함돼 있는가? 지역문화자산을 뛰어 너머 대중화, 생활화, 세계화의 초석이 되기 위한 탐라문화는 어디까지 정리돼 있으며 계승발전의 주체는 누구인가? 탐라문화의 지평을 넓혀 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프랭크 게리(캐나다 Frank Owen Gehry, 1929년 2월 28일 ~ )는 스페인 빌바오 시의 구겐하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매사추세츠공대(MIT) 건물 등 파격적인 설계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예술훈장을 받았다. 그가 2012년 서울의 종묘를 찾아 "한국은 이런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에 있는 종묘에서 거행하는 제향의식인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로 2001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 2008년에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통합됐다.

고·양·부 삼성사 재단은 매해 삼성사 대제(三姓祠 大祭)해 춘·추대제(春·秋大祭), 건시대제(乾始大祭) 그리고 삼을나비벽랑국삼공주추원제(三乙那妃碧浪國三公主追遠祭)를 봉향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악은 크게 기악·판소리, 민요, 병창, 시조를 포함한 성악 그리고 풍물로 대표되는 연희가 있다. 국악단은 궁중음악에서부터 정악, 민속악, 성악, 사물 등 포괄적 범위를 기반으로 국민 정서 순화 및 문화 욕구 충족, 민족 고유음악의 육성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전통과 창작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용하고 있다.

국내 국공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 연도를 살펴봤다. 서울시 예술국악관현악단 1965년, 대전시립연정국악단 1981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984년, 대구시립국악단 1984년, 청주시립국악단 1985년, 전라남도립국악단 1986년, 전라북도립국악단 1988년, 경상북도도립국악단 1992년, 광주국악관현악단 1994년, 국립국악관현악단 1995년, 경기도립국악단 1996년, 안산시립국악단 1996년,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1999년 그리고 성남시립국악단이 2005년에 창단했다.

탐라전통의 계승 중 하나가 고·양·부 삼성사 재단의 삼성사 대제라 생각한다. 50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탐라의 소중한 정신적 문화유산이다. 삼성혈이라는 공간에서 진행되는 제례의 장엄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은 자연과 어우러진 동양적 종합예술의 정수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례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그 중심이 국악관현악단이다. 도립 제주국악관현악단의 역할과 기여 그리고 필요의 타당성은 이미 충분하다. 문화도시의 물리적 문화환경 조성을 넘어 탐라의 문화 특성이 반영된 문화예술도시 콘텐츠에 주목할 때이며, 탐라전통의 樂·歌·舞 예술이 종합적으로 어우러 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 할 때이다. 전통성 측면과 다양성 측면 그리고 미래지향적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홍정호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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