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대 규모 수망태양광발전 조성사업 '탄력'

도내 최대 규모 수망태양광발전 조성사업 '탄력'
31일 환경영향평가 심의 '조건부 동의'
  • 입력 : 2022. 08.31(수) 18:4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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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태양광발전시설 중 도내 최대 규모인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2022년도 제6차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이원주식회사가 제출한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을 심의, 조건부 동의 결론을 내렸다.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은 제이원주식회사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233만7352㎡ 부지에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1391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3년까지다.

이 설비 용량은 도내 태양광발전시설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준공이 완료될 경우 도내 태양광발전시설 용량은 총 650㎿로 늘어난다. 이에따라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횟수 증가 등 과잉전력 문제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심의를 앞두고 도내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환경훼손 논란도 제기됐다.

제주녹색당은 이날 심의에 앞서 "이 사업 계획은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현저한 자연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한다"며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수망태양광 사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또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보면 해당 사업 지구에는 지하수자원보전지구, 생태계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 1~4등급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생태 자연도 역시 1~3등급이 편입돼 있다"며 "사업지구에는 멸종위기종인 으름난초, 새매, 비바리뱀, 애기뿔소똥구리,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와 있으며 사업 시행을 위해 3만8185 주의 나무가 훼손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환경영향평가서가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을 대폭 누락시키고 환경 훼손 정도를 축소시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많은 법정보호종 서식과 수목 훼손이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자는 지난해 9월 도시관리계획 시설로 입안해 관련 부서 협의와 주민공람을 거친 데 이어 같은 해 12월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어 올해 3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람하고 4월에는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거쳤다. 이날 환경영향평가심의위를 통과하면서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 등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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