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정폭력 신고 40.4% 증가에 제주경찰 총력 대응

명절 가정폭력 신고 40.4% 증가에 제주경찰 총력 대응
이상률 제주청장 여성긴급전화 1366 센터 현장 간담
"경찰과 센터 협업해 올 추석 가정폭력 예방 최선을"
  • 입력 : 2022. 09.04(일) 15:0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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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제주경찰청장(왼쪽부터 세 번째)은 지난 2일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를 방문해 추석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명절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40.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방활동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14.6건 접수됐으며, 이는 평소 하루 10.4건에 비해 40.4%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가정폭력 112 신고는 총 3808건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만 73건이 신고됐다.

이에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지난 2일 여성긴급전화 1336 제주센터를 방문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체계를 점검하고 상담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여성이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2015년 제주도-1366 센터-제주여성인권상담소 시설협의회 간 가정폭력 공동대응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가정폭력 신고 접수 시 1336 제주센터 상담사가 경찰과 함께 출동해 여성폭력 피해자를 긴급 지원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경찰이 연계한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례관리 등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폭력 신고 현장에 1336 센터 상담사가 동시 출동해 피해자 지원에 나선 사례는 지난해 21건, 올해도 7월 말까지 14건이었으며,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통합관리는 지난해와 올해 총 294 가정에 대해 실시되고 있다.

이상률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명절 연휴에는 가정폭력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경찰과 1366 센터가 적극 협업해 추석 연휴기간 가정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화정 1366 센터장은 "제주는 관계기관 간 협업이 어느 지역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 추석 연휴에도 경찰과 힘을 합쳐 가정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긴급전화 1366 센터는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위험에 처한 여성들이 언제라도 전화를 걸어 구조와 보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064-1366'으로 전화를 걸면 긴급 상담을 받는 동시에 필요시 경찰 등 유관기관과 즉시 구조에 나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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