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가족 만나 더 애틋"… 아쉽지만 다시 일상으로

"3년 만에 가족 만나 더 애틋"… 아쉽지만 다시 일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4일간의 추석 연휴 끝
추석 차례 모습 제각각… 관광지마다 나들이객 '북적'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제주공항엔 귀경 행렬 이어져
  • 입력 : 2022. 09.12(월) 16:52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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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는 연휴를 즐긴 뒤 제주를 떠나려는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강희만기자

[한라일보] "다들 건강하고 다음 명절에 또 보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은 연휴를 즐긴 뒤 제주를 떠나려는 귀경객과 관광객으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공항에는 집에서 챙겨준 선물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출발장으로 향하는 귀경객들, 그리고 이들을 배웅하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오랜만의 만남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지만 서로 껴안으며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눴다.

이날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를 배웅하러 나온 서모(72·서귀포시)씨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같이 명절을 보내게 됐다. 그래서인지 더 애틋하고 떠나보내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다"며 "정말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언제 만날수 있을지 몰라 모두 일일이 안아주며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2년 만에 고향 제주를 찾았다가 다시 귀경길에 오른 이모(42)씨는 "코로나19 감염 걱정으로 부모님이 올해 추석에도 내려오지 말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보고 싶어 왔는데 잘한 것 같다"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척과 친구들도 만나고 모처럼 고향의 정을 듬뿍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22만명이 넘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4만7431명이 제주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9일 5만1907명, 10일 4만2861명, 11일 3만9043명 등 나흘간 18만1242명이 항공편과 선박을 통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12일 3만9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추석 전후 닷새간 하루 평균 4만4400여명이 제주에서 명절을 보내거나 관광을 즐겼다.

연휴 기간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도내 관광지에는 관광객과 나들이객의 발길이 잇따랐으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목관아, 제주민속촌 등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또한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첫 명절인 만큼 예전처럼 가족과 친척들이 한데 모여 추석 차례를 지내는 곳이 많았지만 거리두기를 적용했을 때 처럼 간소하게 추석 차례를 지낸 곳도 적지 않는 등 집집마다 추석 차례 모습은 제각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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