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매환자 급속 증가, 가족 고통 덜어줘야

[사설] 치매환자 급속 증가, 가족 고통 덜어줘야
  • 입력 : 2022. 09.22(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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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어제(21일)는 매년 맞이하는 '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이처럼 치매는 한 가족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이미 오래전에 대두된 것이다. 노년에 접어들면서 치매는 가장 두려운 질환 중의 하나로 꼽는다. 언제 자신도 치매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그럴 수밖에 없다.

제주지역 추정 치매 환자수는 1만2365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7.97%에 이른다. 전국 평균 치매 유병률(7.24%)보다 훨씬 높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5번째로 제주보다 치매 유병률이 높은 곳은 전남(9.02%), 전북·충남(8.61%), 경북(8.2%)이다. 가장 낮은 치매 유병률을 보인 곳은 울산으로 5.51%다. 제주의 치매환자 수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치매가 두려운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환자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치매환자 간병을 위해 부양가족 4명 중 1명이 실직을 경험하는 아픔을 겪었다는 조사도 있다. 심지어 치매환자를 돌보다 죽음으로 내모는 '간병 살인'까지 심심찮게 벌어진다.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으로 치매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하다. 치매 치료가 제한적인 만큼 미리 예방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이유다. 따라서 치매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 수 있는 지원방안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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