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식의 목요담론] 종합 체전 재개와 2026 전국체전 제주 유치

[정찬식의 목요담론] 종합 체전 재개와 2026 전국체전 제주 유치
  • 입력 : 2022. 09.22(목)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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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 메가스포츠 이벤트는 4년 주기로 열리지만 전국 및 지역 단위의 종합체육회대회는 통상 1년 주기로 개최된다.

대표적인 전국단위 종합체전이 17개 시도와 20여개 내외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하는 전국(소년)체육대회이고 지역에서의 종합체전은 각각의 시도 단위의 도민체육대회 등이다.

2019년 말 코로나19 발생과 팬데믹 현상으로 대부분 종합체육대회는 지난 2년여간 대폭 축소되거나 개최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2020년도 도쿄올림픽마저도 1년을 넘겨 2021년도에 개최하면서 무관중경기로 진행되기도 했다.

전국체육대회와 지역의 도민체육대회는 해마다 개최되면서 나라와 지역의 체육 역량을 집결해 내면서 스포츠 경기를 보급하고 대회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더해 주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대회 개최 무산은 기존의 스포츠 활동 시스템에 차질을 가져왔고 참여 분위기도 크게 위축됐다.

일부 비대면 스포츠 활동으로 영상과 웹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프로그램 제시되기는 했지만, 역시 대면 활동이 우선시 되는 스포츠 활동을 대신하기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청소년들의 스포츠 제전인 전국소년체육대회가 경북일원에서 재개되면서 종합체전 개최의 활로를 열었고, 이의 연장선상에서 오는 10월 7일부터 일주일간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정상적으로 막을 올린다.

제주에서도 일부 종목별 대회로 개최하는 등 지난 2년간 파행 운영됐던 도민체전이 오는 10월 28일부터 3일간 서귀포시 일원을 중심으로 정상 개최 계획을 세워 참가신청까지 마감해 놓고 있다.

그동안 움츠려 있던 대면 스포츠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대회 재개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지 기대감도 크다.

이처럼 종합체전의 정상적인 개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도체육회가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2년여간 중단되거나 축소 운영됐던 종합체전 재개 시점에 전국체육대회 유치 신청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구나 제주의 경우 이미 1998년과 2002년, 2014년도에 전국체전을 유치 개최로 지역 스포츠 환경을 크게 개선하면서 관광과 연계한 스포츠 산업 육성으로 지역 체육 발전에 큰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2026년 제107회 전국체전 제주개최가 성사되면 제주 체육은 또다시 새로운 면모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조성된 지역 스포츠 기반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코로나19로 변화된 스포츠 가치와 패러다임을 반영하면서 제주만의 독특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각종 국제적인 종합경기대회 개최도 충분히 가능한 글로벌 스포츠 메카 제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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