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숨골' 보전 방안 머리 맞댄다

제주도·의회 '숨골' 보전 방안 머리 맞댄다
오는 10월 14일 본보와 공동 세미나·토론회 개최
숨골 체계적 조사·연구 지하수 조례 개정 추진도
  • 입력 : 2022. 09.22(목)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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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와 임야, 곶자왈 등 다양한 곳에 위치하며 지하수 함양 등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숨골.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의 환경자산인 숨골의 보전·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들 양 기관은 한라일보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1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의 환경자산 숨골 보전·관리를 위한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숨골 세미나 및 토론회'는 제주의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염된 빗물 등 지표수를 땅 속으로 유입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는 숨골의 보전·관리 방안을 찾아보자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면서 마련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토론회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라일보가 '6개월 동안의 현장탐사를 통해 드러난 숨골의 모습' 발제에 이어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이 '숨골 화산지질학적 특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부 토론회에는 고기원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 겸 연구소장과 김태윤 제주도 정무특보(전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성용 제주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홍준 (유)에코시스템대표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는 '숨골'을 '용암동굴이 붕괴되거나 지표면 화산암류에 발달된 수직절리계 및 균열군 등에 의하여 생성된 지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도내 해안과 중산간 지역 임야, 초지, 경작지, 곶자왈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관리보전지역에서는 숨골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하수자원보전지구에서 1등급 지질 요소로 숨골과 용암동굴 등을 반영하고 있으나 숨골에 대한 정확한 현황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관리보전지역내 숨골현황을 도면에 기록하고 있으나 현장조사나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하지 않고 수치지도상에 나온 함몰지를 숨골로 표시했다.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제주의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는 것은 숨골로 오염물질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숨골로 오염된 물을 집어 넣었다. 이제는 제주의 지하수를 위협하는 중대 요인이 되고 있으나 방치되고 있다. 숨골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위해 지하수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에게 숨골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중대한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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