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제주 '향토음식점'… 제주도 추가 지정 나선다

사라지는 제주 '향토음식점'… 제주도 추가 지정 나선다
지금까지 72곳 지정에도 현재 41곳만 운영
명의 이전으로 식당 운영자 바뀌거나 폐업
도, 향토음식점 비롯 명인·장인 추가 지정
  • 입력 : 2022. 09.27(화) 11:26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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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향토음식 명인 중 한 명인 김지순(사진 가운데) 김지순요리제과직업전문학교 원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 고유의 맛을 선보이는 향토음식점이 크게 줄면서 제주도가 추가 지정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제주도 지정 향토음식점은 모두 41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2곳이 지정됐지만 30곳 이상이 없어진 셈이다. 이들 음식점은 명의 이전 등으로 식당 운영자가 바뀌거나 폐업 등으로 지정 취소됐다.

정창헌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 식품6차산업팀장은 "지금까지 중에 현시점에 가장 적은 향토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명의 이전으로 인한 지정 해제가 많은 상황이어서 재신청할 수 있는 절차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하반기 안에 향토음식점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지정된 향토음식점에 대해선 음식점 소개와 주메뉴, 맛칼럼 동영상 등을 제작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토음식점 지정표지판을 새로 디자인해 전통음식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주자치도는 향토음식 명인과 장인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명인'은 종합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능을 갖춰야 하며, '장인'은 분야별로 최고 수준의 기능으로 향토음식 육성 발전에 공헌한 사람이다. 이들 모두 제주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향토음식 명인과 장인, 향토음식점으로 지정 받으려면 오는 10월 20일까지 제주자치도 식품원예과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의와 현장 실사가 이뤄지며 제주향토음식육성위원회의 최종 심의 후에 지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과 식품원예과(064-710-3133)로 문의할 수 있다.

현재 지정돼 있는 제주도 향토음식 명인은 김지순 김지순요리제과직업전문학교 원장과 고정순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원장이다. 향토음식 장인에는 생선회(다금바리회) 분야 강창건 진미명가 대표, 꿩엿 분야 강주남 사월의꿩 대표, 푸른콩된장 분야 박영희 제주푸른콩방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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