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이재명 대표 "제주도 예산·정책 제안 반영 노력"

제주 찾은 이재명 대표 "제주도 예산·정책 제안 반영 노력"
28일 제주도청서 '제주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오영훈 지사, 핵심사업 13건·국비 704억 확보 지원 요청
이재명 "실제 반영에 최선… 제주를 친환경 인권 도시로"
  • 입력 : 2022. 09.28(수) 17:1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도가 내년도 국비 예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최우선 안건으로 '교래정수장 현대화사업' 등 상·하수도 관련 사업을 꼽으며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민주당 대표로 당선된 이후 처음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는 "예산과 정책에 대한 제주도의 여러 제안을 받아들여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2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중앙당에선 이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박찬대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우원식 예결위원장, 한민수 대변인이 자리했다.

제주도에선 민주당 소속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와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 김대진 부의장 등이 함께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위성곤 국회의원과 같은 당 소속 송재호·김한규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제주도는 이날 주요 핵심사업 13건에 대한 국비 704억원이 추가 확보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도가 건의한 사업에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교래정수장 현대화사업 ▷노후 지방상수관로 정비사업 ▷해녀의 전당 건립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스마트 원격 검침 시스템 구축 등이 담겼다. 국비 지원 사업에 간신히 포함되긴 했지만 제주도가 요청한 예산이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제주 음식물류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사업 등도 건의 대상에 포함됐다.

2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7월 취임 직후 모든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최우선 안건으로 제시한 '교래정수장 현대화사업'을 비롯한 상·하수도 관련 사업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며 "반드시 내년 국비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지역화폐 관련 국비가 전액 삭감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하며 "고통 속에 있는 제주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탐나는 전' 예산도 꼭 포함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오 지사는 "노인 일자리 예산도 지켜주길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협력해 준다면 더욱 속도감 있게 어려움이 해결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제주도의 예산 관련 제안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가 '친환경 인권의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제주는 바람과 햇빛이 낳은 친환경 도시"라며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말한 것처럼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주가 선두에 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세계에 자랑하는 친환경 인권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국기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의 말처럼 인류는 산업혁명의 끝자락에서 녹색혁명 시작점으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라며 "인류가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인간과 자연이 행복하게 사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주부터 실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선 올해 바람과 빛의 재생에너지가 멈추는 일이 잦았다"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꼭 통과시켜서 도민들이 일종의 에너지 기본소득을 가장 먼저 얻어 새로운 전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제주도가 처한 생활인프라와 환경 문제에 공감을 표하며 "당장 시급한 교래정수장 현대화 사업 등을 적극 챙기겠다"고 했고, 우원식 예결위원장은 제주도의 생활물가가 전국 대비 높은 점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는 일반 건의로 ▷제주특별법 정부안 등 조속 처리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래모빌리티 거점도시 조성 ▷물류취약지역 택배 추가배송비 부담 완화 등에 대한 내용도 전달했다. 지역 의원의 건의 사항에는 ▷한림·애월항만 육성사업 ▷제주도 소방정대 창설 ▷국립탐라역사문화센터 건립 추진 등이 담겼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협의회가 끝난 뒤인 오후 6시 30분쯤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도당 당원, 도민과 소통에 나선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