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제주지역 전체인구의 17% 수준인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50년엔 40%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1만2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전국 고령인구 비중(17.5%)보다는 1.0%포인트(p) 낮은데, 앞으로도 도내 고령인구 비중이 계속 증가해 2030년 23.1%, 2040년 31.9%에 이어 2050년에는 38.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 전국 고령인구 비중은 40.1%로, 제주는 17개 시도 중 12번째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지역은 전남, 경북, 전북, 강원, 부산 등 5곳"이라며 "2025년에는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20.6%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8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동안 전국 고령인구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확인됐다. 2020년 고령자의 49.9%는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10년 전보다 12.1%p 증가한 수치다. 부모 부양이 가족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고령자는 27.3%로 10년간 11.0%p 감소했다.
2021년 기준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자는 56.7%로, 지난 10년간 16.6%p 증가했다.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4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예·적금 17.1%, 직역연금 11.1% 순이다. 지난 10년간 국민연금은 16.6%p 증가했고, 예·적금은 10.4%p 감소했다.
또 2021년 기준 고령자 본인이 선호하는 장례 방법은 화장 81.6%, 매장 17.8%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화장은 24.9%p 증가한 반면 매장은 21.0%p 감소하는 등 장례문화에도 뚜렷한 변화 분위기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