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
[한라일보] 3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돌아온 제61회 탐라문화제의 막이 오늘(6일) 오른다.
'60갑자를 돌아 다시 첫해'를 맞으며 새로운 61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탐라문화제. 올해 '와릉와릉 또시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힘차게 다시 가자, 진정한 탐라의 정신으로!)을 슬로건으로, 다시 제주의 원형과 함께한 탐라문화제의 본질을 되새기며, 도민과 함께하는 신명난 '가을 잔치'를 시작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탐라문화제의 서막은 6일 행사의 성공 개최와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개벽신위제가 알린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개막식이 진행되며, 개막사전행사로 오후 6시부터 송당 본향당굿을 볼 수 있다.
탐라문화의 기원을 모티브로, 세대전승으로 이어온 모두가 하나되는 '무사안녕 기원'의 축제로 구상된 만큼 올해 탐라문화제는 '기원'의 가치 조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탐라개벽신화를 모티브로 연출된 주제공연 '탐라의 빛'은 탑동해변공연장을 배경으로 미디어 퍼포먼스와 파사드쇼를 융합한 파사드 퍼포먼스로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선보여질 예정이다.
'탐라퍼레이드'란 이름으로 3년 만에 재개되는 퍼레이드에서는 탐라 개국신화를 활용한 특별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탐라퍼레이드는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삼성혈을 출발해 탑동광장 구간까지 진행된다.
제주예총 김선영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탐라문화제는 60갑자를 넘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어 제주의 전통과 화합을 담아 현재를 살아가는 도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탐라문화제는 제주도민들의 수많은 땀과 노력으로 매년 새로운 역사를 더해가는 도민의 축제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나갈 무형자산"이라며 "그러기에 새로운 60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5일간 제주탑동해변공연장을 주 무대로 탑동광장과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펼쳐질 제61회 탐라문화제는 크게 ▷기원문화축제(탐라개벽신위제, 개·폐막행사, 탐나들이) ▷민속문화축제(탐라퍼레이드-거리퍼레이드, 탐라퍼포먼스, 민속예술축제, 무형문화재축제, 학생문화축제, 제주어축제) ▷예술문화축제(탐라예술무대, 탐라예찬, 문화교류축제, 아트마켓전시회) ▷참여문화축제(청소년문화축제, 체험문화축제, 탐라전람, 탐라포럼) 등 총 1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된다.
서브 무대인 탑동광장에는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청년작가들의 '아트마켓' 공간인 에어돔이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