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높은 농기계 교통사고 줄이자… 제주시 등화장치 지원

치사율 높은 농기계 교통사고 줄이자… 제주시 등화장치 지원
약 1400만원 투입 트랙터·경운기 135대 무상 지원 계획
  • 입력 : 2022. 10.16(일) 10:4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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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에 부착된 저속차량 표시등(왼쪽)과 경운기 방향지시등. 사진=제주시

[한라일보]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발생한 농업기계 교통사고는 총 4639건(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 국감 자료). 제주에서도 최근 5년간 한 해 15건 안팎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의 11.9배인 17%에 이른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시가 도로를 주행하는 농기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등화 장치 부착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제주시에 주소를 둔 경운기, 트랙터 보유 농가를 대상으로 하되 농가 고령화에 대응해 고령 운전자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투입 예산은 총 1350만원으로 이를 활용해 국가 공인 시험기관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농기계 등화 장치 135대를 무상 지원한다. 경운기는 방향지시등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저속차량 표시등은 별도의 배터리 없이 태양광으로 충전돼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경운기·트랙터 등 농기계의 교통사고 위험성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등화 장치 설치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가 최근 실시한 농기계 등화 장치 지원 실적은 2015년 55대, 2016년 475대, 2017년 262대, 2018년 79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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