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칫솔질 업그레이드, 치간칫솔 사용

[열린마당] 칫솔질 업그레이드, 치간칫솔 사용
  • 입력 : 2022. 10.18(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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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는 말에 대해 필자는 조금 다른 생각이다. 복이라는 것은 개인의 노력보다는 운이나 선천적인 결과로 주어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은 오히려 자신의 의지와 관리 노력 정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2021년 10년간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라는 비전으로 발표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에서 구강건강 분야를 이전의 질병관리에서 건강생활 실천 항목으로 옮겼다. 금연, 절주, 영양, 신체활동과 같이 질병 발생 전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긴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20년도 외래 내원 환자의 다빈도 질병 1위, 2위, 7위, 8위가 치과 관련 질환으로 1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병, 풍치)'이다. 치주질환에서 초래되는 치아 상실과 섭식 불편은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양균형과 전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예전에는 칫솔이 귀해서 가족이 한 개 칫솔을 같이 사용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다. 3-3-3캠페인(하루 3번·식후 3분 이내·3분간 칫솔질)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현대인 모두가 칫솔질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더 나은 구강건강을 위해 치실 또는 치간칫솔 병용을 추천한다. 칫솔질을 잘했다고는 하지만 잇몸 질환이 지속되는 경우 치간칫솔을 같이 사용해 잇몸 상태가 상당히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라도 치실 또는 치간칫솔을 생활화해 오복이라는 운을 실력과 노력으로 바꿔보도록 하자. <김성준 제주대학교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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