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
[한라일보] 지난 여름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10명 중 7명은 실제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객들의 1인당 체류비는 지난해보다 5만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일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제주 여행계획 조사에 참여한 1000명 중 905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9월 8~21일)한 결과를 20일 내놨다.
조사 결과 올 여름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 제주를 방문한 이는 69.5%(629명)로 나타났다. 여행 유보자가 12.3%(111명), 제주 대신 타지역 여행 11.7%(106명), 여행을 취소한 사람은 6.5%(59명)로 조사됐다.
여행계획을 세웠다 유보한 이유(중복응답)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자제'(57.7%), '여행 일정이 맞지 않아서'(47.7%), '여행 비용이 저렴하지 않아서'(34.2%) 순이다.
제주 대신 타지역 여행을 다녀온 응답자는 강원도(87.7%)를 가장 많이 다녀왔다고 답했다. 이어 강원도(87.7%), 경기도(25.5%), 부산(21.7%), 충남(21.7%) 순이다. 제주 대신 타지역을 방문한 이유(중복응답)로는 '이동 거리가 적당해서(51.9%)'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고, '여행 비용이 적당해서(47.2%)', '관광 편의성이 높아서(32.1%)'가 뒤를 이었다.
제주 여행객의 평균 체류기간은 3.8일, 1인당 지출비용(항공료 제외)는 평균 52만3422원으로 지난해 여름(47만5586원)보다 4만7836원 증가했다. 물가상승 등이 체류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여행에서의 참여활동(중복응답)은 '자연경관 감상'(82.4%)과 '식도락'(73.3%)이 가장 많았다. '산·오름·올레길 트레킹'(46.1%), '해변활동'(43.6%), '이쁜 카페·술집 방문'(33.2%)이 많아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과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성향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