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산봉관광단지 분리매각 꼼수 즉각 철회하라"

"묘산봉관광단지 분리매각 꼼수 즉각 철회하라"
분리매각 저지대책위 기자회견서 개발사업심의위 부결 촉구
"당초 사업계획 승인 내용 이행하고 조속히 착공·준공하라"
  • 입력 : 2022. 10.26(수) 13:0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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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산봉관광단지 분리매각 저지대책위원회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에 추진 중인 묘산봉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사업계획과 다른 사업부지 분리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묘산봉관광단지 분리매각 저지대책위원회(이하 저지대책위)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JJ한라-아난티 제주는 사업기간 연장 조건에 위배되는 꼼수 분리매각을 즉각 철회하고 당초 사업계획 승인 내용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저지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5월 9일 자로 한라그룹 소속의 (주)JJ한라는 묘산봉관광단지 내 골프장과 콘도를 (주)아난티에 1200억원에 매각하고 6월 22일 자로 등기를 마쳤다"며 "페어웨이빌리지 부지 8만6000평을 650억원에 매각한다는 기업공시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묘산봉관광단지는 제주도가 동서의 균형 발전과 지역개발, 제주관광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출발했고 2006년에 132만평의 도유지를 평당 2만8000여원(약 360억원)에 (주)에니스에 매각해 개발사업이 시작됐다"며 "제주도가 도민의 소유이고 김녕리민들이 공동목장으로 이용하며 생존을 함께했던 토지를 사업자에 헐값에 매각한 이유는 사업자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고 제주도 관광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위한 공익적 목적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지대책위는 "(주)에니스 부도 이후 2016년 (주)JJ한라가 인수를 했지만 6년 동안 어떠한 시설물 투자도 이워진 것이 없이 '마냥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지난 7월 1일 주민설명회에서는 합작투자라는 명분으로 사업부지를 쪼개고 분리해 입주기업들에게 분리 매각한다는 것을 공식화 했다"고 주장했다.

저지대책위는 "이 같은 분리매각 시도는 2021년 제4차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1년 연장 조건으로 요구하고 (주)JJ한라가 제출한 토지 매각이나 시설물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에 정면으로 대치한다"며 "김녕리민들이 삶의 터전을 개발사업 부지로 매각에 동의한 이유는 이행계획서대로 준공된 관광단지를 통해 낙후된 마을에 새로운 삶을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지만 분리매각이 진행되면 입주 기업들이 조속히 책임지고 착공 및 준공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지대책위는 "(주)JJ한라가 시도하는 꼼수 분리매각 행위 허용은 제주의 다른 사업장에도 땅장사를 허용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제주도는 개발사업심의위원회를 통해 단호하게 부결 혹은 반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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