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삶의 질은 운동총량과 비례한다

[정구철의 월요논단] 삶의 질은 운동총량과 비례한다
  • 입력 : 2022. 11.07(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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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창창한 젊은이들이 이슬처럼 사라졌다.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빈다.

과거에는 지금 시기에 마을 공동체의 협동심과 세대간 통합을 이루고 전통을 이어가는 축제가 열렸다. 구성원들은 마을 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통을 계승하고 리더십을 키우고 사회적 위계(hierarchy)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엄동설한이 오기 전 마을 축제를 통해 공동체 역량을 키우고 주민들의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로운 방책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1시간 앉아 있으면 수명이 22분 단축되는데 다수의 한국인은 하루 평균 8시간 가까이 앉아서 업무를 하고 고질적인 '허리 병과 목 디스크'에 노출돼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5세로 높은 편이나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약 65년으로 생애 마지막 20년가량을 병원 신세를 지며 산다고 한다.

제주도민들의 건강지수와 비만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행정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처방이 필요하다. 건강한 삶을 위해선 운동이 필수 조건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장수인들과 성공한 인물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꾸준한 운동이다. '천재의 여정'의 저자 데틀레프 레이스에 따르면 자기 분야에서 창의적인 최고 성취자 3명 중 2명은 정기적으로 하루 평균 1.5시간을 걷기, 달리기, 수영, 근력 운동, 승마, 심지어 나무 자르기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이 생활의 활력과 생산성 유지에 유익했다고 한다. 평소 달리기나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할 때 뇌기능이 최고조로 활성화되고 뇌에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며 안정된 감정유지와 뇌신경 전달 물질이 균형으로 활발한 뇌 기능을 하게 한다. 지속적인 운동은 면역력 증진에도 탁월하며 근력과 균형 감각을 길러줘 낙상 위험을 감소시키고 부상도 예방한다. 걷기만 해도 폐활량증진과 정상혈압 유지, 당뇨와 비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우울증과 불안감해소 무기력 탈출, 외로움과 고독을 달래주고 필수적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노후 삶의 질을 높여 오래 살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평생 즐길 운동이 있어야 하는데 거창한 계획보다 자신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볍게 시작하면 좋겠다.

한가해지면 시작하려는 마음은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하루 일과 중 시간을 정해 주거지역을 가볍게 걷거나 공원에 조성된 운동 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속도에 변화를 주며 점차 거리를 늘리고 천천히 달리기도 해보면서 운동을 습관화 시키면 된다. 휴일에는 제주만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 길과 오름,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 것도 권한다. 운동보다 나은 보약도 예방약도 없다. 노후에 가족과 사회의 부담이 되지 않으려면 이제 곧바로 운동을 시작하길 바란다. 올겨울에는 코로나 보다 더한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고 한다. 운동을 시작해야할 이유이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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