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대신 제주시·서귀포시 원도심 학교로"

"과밀학급 대신 제주시·서귀포시 원도심 학교로"
도내 초등 통학구역 신축 운영 올해 전입학 80명 넘어
400명 이상 동지역 학교서 전입학 거주지 제한 없애
"코로나 시기 저밀도·자율학교 등 특화 교육이 경쟁력"
  • 입력 : 2022. 11.07(월) 17:5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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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 학교 홍보 리플릿 표지. 사진=제주시교육지원청

[한라일보] 제주시·서귀포시 원도심에 자리 잡은 초등학교에 전입학하는 학생들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통학구역 신축적 운영에 따라 코로나19 시기에 복작거리는 학교 대신에 오히려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감소해 밀집도가 낮아진 원도심학교의 특화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고 그곳에 아이들을 맡기겠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06학년도부터 시행해온 초등학교 통학구역 신축 운영은 현재 학생 수 400명 이상 동지역 학교의 통학구역 안에 거주하는 학령 아동이 원도심 학교로 가길 희망하는 경우 거주지 이전 없이 전학이나 입학이 가능하다. 2022년 기준 제주시의 400명 이상 동지역 초등학교는 24개교, 서귀포시는 5개교다. 전입학 가능한 원도심학교는 제주시 5개교, 서귀포시 3개교다.

7일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올해 원도심학교 전입학 학생 수는 제주시 38명, 서귀포시 44명이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엔 제주형 자율학교(IB학교)인 제주북초 전입학생만 25명에 이른다. 2020년 이후 최근 3년간 통학구역 신축 운영을 통한 전입학 인원을 합칠 경우 제주시 88명, 서귀포시 102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초등학교 통학구역 신축 운영은 학생 수 추이에 따라 기준을 변경해왔다. 2016년 이후엔 '학생 수 700명 이상 동지역 학교'에서 '공동화 학교 전입학'이 가능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학생 수 400명 이상 동지역 학교'에서 '원도심학교 전입학'으로 기준이 바뀌었다.

통학구역 신축 운영 대상인 제주시 원도심학교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어서 코로나19 시기에 가급적 등교수업을 진행했는데 학부모들이 그런 점이 좋다며 전학 오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교사들이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집중해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의 자율학교 등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으로 전입학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동주민센터에서 취학통지서를 배부하는 시기에 맞춰 매년 11월 말 원도심 학교 홍보 리플릿을 동봉해 통학구역 신축 운영을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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