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달 초 용역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연구용역 결과 공개가 제2공항 건설 사업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내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은 지난달 31일로 준공 처리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최종 보고서도 국토부에 제출됐다. 국토부는 지난 8일 제주도 관계자들과 용역 보고서 내용에 대해 열람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발주된 이번 용역은 환경부의 반려 사유인 ▷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렵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 다수의 맹꽁이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내용이다.
당초 용역 기간은 지난 6월 말까지였지만, 두 차례 연장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담긴 용역 보고서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보완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보고서 내용만으로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도가 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보여준다면 결론 도출이 더 빨라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는데, 정부 입장에서도 더이상 오래 끌지않고 최대한 빠른 시기에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