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봄기관 현황 실시간 확인 통합 플랫폼 구축하자"

"제주 돌봄기관 현황 실시간 확인 통합 플랫폼 구축하자"
100% 돌봄 지원 위한 '제주형초등돌봄' 난상토론회
도·도의회·교육청 등 돌봄 관계자 한자리 머리 맞대
지역별 수요 조사 바탕 학교·마을 연계 방안 등 제안
  • 입력 : 2022. 11.30(수) 18:5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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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형초등돌봄 협력적 체계 구축과 운영'을 위한 난상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동지역 학교 등 올해 초등돌봄 탈락 인원이 모두 합쳐 800명을 웃돈 가운데 돌봄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 제주도의회(고의숙 교육의원)와 공동으로 마련한 '제주형초등돌봄 협력적 체계 구축과 운영'을 위한 난상토론을 통해서다.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지자체, 교육청의 돌봄 업무 담당자와 지역 관계 기관 종사자 등 40명가량이 함께했다. 초등돌봄 수요가 최근 몇 년간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도와 교육청이 기관 간 벽을 허물고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돌봄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등을 포함한 도내 방과 후 돌봄은 크게 5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초등돌봄교실 237실과 마을키움터 13개소를 운영 중이다. 도청에서는 보건복지부나 여성가족부 사업으로 다함께돌봄센터 3개소, 지역아동센터 65개소, 방과후아카데미 8개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도내 공적 돌봄 중에서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초등학교 1~2학년이 중심이 된 초등돌봄교실이다. 경제활동 인구 증가 등 양육 환경의 변화로 돌봄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학교 내 공간의 한계로 올해 제주지역 초등돌봄교실 수용률은 86.9%에 그쳤다.

난상토론에 참석한 손태주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학교와 마을을 연결한 제주형 모델 탐색을 제안했다. 손태주 위원은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연계, 학교 안 여유 공간에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한 울주군 등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는 마을마다 초등학교가 있어서 지역별 수요를 우선 파악한 뒤 공동체성으로 운영되는 자원을 활용해 민관 협력으로 돌봄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돌봄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제주도 차원의 통합 플랫폼 구축도 제안됐다. 초등돌봄, 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 돌봄 기관에 대한 정보와 함께 대기자나 미달 인원을 파악할 수 있는 별도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토론회와 관련 "학교와 마을 여유 공간을 활용한 돌봄 공간 조성 등 도청과 협력적 초등돌봄 체계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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