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제주 인구변화…사망 늘고·아이 울음소리 '뚝'

빨라지는 제주 인구변화…사망 늘고·아이 울음소리 '뚝'
지난해 도내 사망자 10년 전보다 40% ↑·출생아 34% ↓
10년 전 1.49명이던 합계출산율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져
  • 입력 : 2022. 12.08(목) 17:4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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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지역의 연간 사망자 수가 최근 10년 새 40% 증가하고, 출생아 수는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져 10년 전과 비교하면 0.54명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과 이혼 건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8일 호남지방통계청은 '2011년 이후 호남·제주 인구동태 변화상'을 내놨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372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1년(5628명)에 견주면 33.8% 감소한 숫자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2011년 1.49명에서 지난해 0.95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도내 부·모의 출산연령은 부 36.2세, 모 33.3세로 10년 전(부 34.4세, 모 31.5세)에 비해 각각 1.8세 높아졌다.

도내 지난해 사망자 수는 4229명으로 10년 전(3021명)에 견줘 40.0% 증가했다. 연간 사망자 수가 4000명이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사망률은 80세 이상 74.6명, 70대 17.4명, 60대 7.0명, 50대 3.7명, 40대 1.9명이다.

주요 사망원인은 남자와 여자 모두 악성신생물(암)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남자는 고의적자해(자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순이다. 여자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고의적자해 순으로 남자가 고의적자해로 인한 사망이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2661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10년 전(3582건)에 견주면 25.7%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5세, 여자 31.1세로 10년 전(남자 32.0세, 여자 29.4세)에 비해 각각 1.5세, 1.7세 높아졌다.

2011년 370건이던 도내 외국인과의 혼인은 2018년 424건, 2019년 423건까지 증가했다 2020년 249건, 지난해 199건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코로나19로 외국인의 입국이 막힌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도내 총 혼인건수에서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0.3%에서 지난해 7.5%로 줄었다.

도내 이혼건수는 지난해 1490건으로 집계됐다. 이혼건수는 해마다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가운데서도 전반적으로는 증가세로 2011년 1395건에서 2016년 1552건, 2020년에는 1744건까지 늘었다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지난해 108건으로 10년 전(160건)에 견줘 3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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