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자매 간 KLPG 첫 샷 대결 펼쳐진다

제주출신 자매 간 KLPG 첫 샷 대결 펼쳐진다
고지우·지원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출격
16~18일 베트남서 개최… 임진희·현세린도 출사표
  • 입력 : 2022. 12.13(화) 20:3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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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드디어 제주의 자매 골퍼가 동시에 출격한다.

2022 시즌 신인왕 포인트 2위인 고지우(20·도휘 에드가)의 동생 고지원(18·삼천리)가 KLPGA 정규투어에 데뷔전을 치른다. 그 무대는 KLPGA 투어 2023시즌 두 번째 대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88명의 KLPGA 선수들과 베트남골프협회 소속 선수 3명, 추천 선수 5명(프로 2명, 아마추어 3명)이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2년차를 맞은 고지우의 각오는 남다르다. 2022 시즌 아쉽게 신인왕 타이틀을 놓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다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게다가 동생도 2023 시즌부턴 경쟁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고지우는 앞서 2023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61위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제 동생까지 함께 나서면서 고지우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시즌 루키로 첫 출발에 나서는 동생 고지원이 어떤 모습으로 첫 선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고지원은 시드전에서 수석 합격한 김민별(18·하이트진로)과 아마추어 시절 최강으로 꼽혔던 황유민(19·롯데) 등과 본격적인 신인왕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2학년 때 4학년인 언니와 함께 골프채를 처음 잡은 고지원은 서로 경쟁하고, 의지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 어느 새 10년을 훌쩍 넘겼다. 자매골퍼로 동반 출격하는 첫 시즌 첫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선전을 예고한 현세린(21·대방건설)도 2주 연속 TOP10은 물론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지 관심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출신 맏언니인 임진희(24·안강건설) 역시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18위로 준수하게 시작했다. 임진희는 통산 2승의 주인공에서 벗어나 3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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