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하의 현장시선] 혁신조달, 지역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

[황광하의 현장시선] 혁신조달, 지역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
  • 입력 : 2022. 12.16(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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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우리나라 공공조달의 규모는 2021년 기준 18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 약 9%에 해당할 정도로 국가경제 및 재정운용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공공조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으며, 단순한 물품, 서비스 구매를 넘어 공공구매력을 통해 정부 정책목표를 구현하는 수단이 된다.

혁신조달이란 정부가 선도적으로 혁신제품의 첫 번째 구매자가 되어 기술 혁신과 초기 판로를 확보해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동시에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개선하는 새로운 조달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더불어 공공부문의 전략조달을 통해 조달시장 진출 문턱을 낮추고, 사회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조달 정책이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뒤 첫해에 만든 전구 4000개가 공공기관에 납품됐고, 미국 정부가 학교에 애플 컴퓨터를 선도적으로 보급해 초기 성장 정체의 위기를 넘긴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혁신조달의 확산을 위해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구매해 수요기관이 시범 사용한 후 그 결과를 피드백 하는 시범 구매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예산은 465억 원으로 혁신조달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9년 24억 원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부터는 기관별 물품 구매액의 일정 부분(1%)을 혁신제품으로 구매하는 혁신구매목표제를 운영하고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해 혁신·전략조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주지방조달청은 지난 9월 '조달행정 개선 및 혁신제품 확산을 위한 수요기관 간담회'를 개최해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용기관의 사례를 공유하고 도내 혁신제품 지정업체 제품을 소개했다. 올 한 해 지속적으로 혁신제품 지정업체를 방문해 현장소통에 나섰고 지역 기업의 혁신조달시장 참여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제주지역에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업체는 다음과 같다. (주)오존에이드(공기정화용 오존발생기), (주)콜커(컬러코르크칩), (주)에코파워텍 (조립식 분전반), (주)나눔건설사업관리(건설사업관리 앱), (주)맘꽃가든(클라우드형 스마트 팜), (주)지에스엘바이오(산업용 탈취제) 등 올 한해 혁신제품을 탄생시키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했을 지역 업체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제주지역 공공기관의 선도적 구매로 공공수요가 증대한다면 국민들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제품으로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벤처기업들은 판로 확보와 성장기회를 제공받아 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도내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공공판로 확대를 위해 지역생산 조달물품에 관심을 갖고 적극 이용해 주길 바라며, 제주지방조달청에서도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제품을 발굴하고, 지역 우수조달업체가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황광하 제주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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