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는지 몰랐다" 무형문화재대전 관람객 확대 방안 절실

"열리는지 몰랐다" 무형문화재대전 관람객 확대 방안 절실
올해 첫선 무형문화재대전 만족도 조사 결과
"알고 왔다" 39% 그쳐… 재방문 의도는 높아
홍보 강화·가족단위 즐길 프로그램 보강 필요
  • 입력 : 2022. 12.21(수) 16:2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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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열린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 제주목 관아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북청사자놀음. 한라일보 DB

[한라일보]제주의 무형문화재 가치를 재조명하고, 오롯이 무형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종합축제로 꾸려 올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첫선을 보였던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 좋은 취지에 국내·외 유산 공연, 공예 전시·시연, 체험 등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지만 함께 가치를 공유할 시민들의 발걸음은 뜸했다.

평일에 진행된 행사임을 감안하더라도 관객 확보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실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행사의 인지도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평가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 총평에는 "행사기간 3일 중 이틀이 평일이었던 점과, 유사 행사의 근접 기간 개최는 많은 관람객수를 기록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사전 홍보의 강화, 좀 더 이른 기간의 행사개최 그리고 어린이 프로그램을 비롯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보강된다면 정량적인 기대치도 만족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지난 9월 22~24일 제주목 관아에서 무형문화재 대전 방문객 및 역할 참가자 중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13명이 응답했다.

'제주 무형문화재대전에 대해 알고 찾아았는지' 인지 여부를 물은 질문에 "알고 찾아왔다"는 응답률은 39.4% 그쳤다. 모르고 우연히 방문했다는 경우는 60.6%였다.

만족도 분석 결과 재미성(100점 만점 기준에 89.1), 프로그램 적절성(88.7), 사전홍보 적절성(73), 지역문화 이해(86.6) 등 전체적인 만족도가 88점, 재방문 의도는 89점으로 높은 값을 보였다.

시사점 및 제언으로는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 공연 시기와 장소와 관련 한 곳에 모여 집중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은 하나의 보조 행사로 하고 1년 연중 프로그램으로 각각 무형문화재가 장소성을 가지고 적정한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과 무형문화재를 어릴 때부터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교육청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일상화가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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