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략도서화 논의에 시민단체 반발

제주 전략도서화 논의에 시민단체 반발
"제2공항 군사공항 활용 우려 현실로" 지적
  • 입력 : 2022. 12.27(화) 16:4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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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국민의힘 당내에서 미군의 핵무기를 제주에 배치해 전력도서화하고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자 도내 시민단체가 일제히 반발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7일 이런 논의를 규탄하는 성명에서 "제주도를 핵전쟁의 전초기지로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들겠다는 엄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와 미군기지까지 제주도에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사실상 제주도 전체를 군사요새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부정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제2공항은 언제든지 군사기지로 전용될 가능성을 크게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를 핵전쟁 총알받이로 내세우는 이런 논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이하 제주가치)도 같은날 성명을 발표해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활용되고, 강정 해군기지와 함께 제주를 군사기지로 만들 수 있다는 도민사회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제주가치는 "집권여당에서 공군기지도 모자라 핵 군사기지화하겠다는 구상이 나온 것은 제2공항의 미래를 재확인시키고 있다"면서 "평화의 섬 제주와 양립할 수 없는 공군기지, 핵기지 제2공항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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