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우리아이 잘 크는 운동

[진승현의 건강&생활] 우리아이 잘 크는 운동
  • 입력 : 2022. 12.28(수)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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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다 보면 과거와 달리 부모님들이 부쩍 아이들의 키 성장에 관심이 많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성공했던 과거와 달리 이젠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한의원에서 성장치료를 해주더라도 부모님이 집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장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 음식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의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그로 인해 발육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요즘은 아이들이 나가서 놀지 않는다고 하소연하시는 부모님들이 많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항상 여쭤보시는 질문이 있는데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운동이 키 성장에 도와주겠지만 그 중에서도 점프 동작이 있는 운동이 효과가 크다. 성장은 우리 뼈의 성장판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성장판은 물리적 자극으로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점프 동작이 많을수록 키 성장에는 도움이 된다. 성장판은 단순히 압력이 가해질 때만 자극받지 않는다. 오히려 당기는 힘인 장력이 작용해도 자극을 받는다. '눌렸다 당겼다'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다.

그래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은 압력 위주의 운동이기 때문에 비효율적일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앉아있거나 누워만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성장판에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조건 많이 뛰기만 하면 성장에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다. 무리한 운동은 성장판에 무리를 줄 수 있고 무산소 운동의 비율이 올라가면서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과격한 운동보다는 꾸준히 점프 동작을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점프 동작이 있는 운동은 다음과 같다.

축구, 농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줄넘기, 오래달리기 등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해주면 성장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성장호르몬 유발에도 도움이 된다. 원래 성장호르몬은 수면 중에 머리의 뇌하수체에서 많이 나오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아이들은 운동 중에도 성장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작은 경우나 유전적으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안되는 아이들은 운동을 더욱더 열심히 해주면 좋다. 그리고 사춘기가 빠른 아이들은 성장판검사를 통해 뼈 나이를 측정해보면 성장판이 또래 아이들보다 빨리 닫혀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런 아이들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이제 조만간 실내 마스크도 자유화되며 아이들이 조금 더 잘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돼가고 있다. 운동은 단순히 아이들의 키 성장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아이들의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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